즐거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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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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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편지

poemlove 5 23635
저자 : 황동규     시집명 : 三南에 내리는 눈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즐거운 편지

                  황 동 규

1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
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 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보리라.

2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
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버린 데 있었다. 밤
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
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
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5 Comments
쪄니 2006.10.10 20:36  
오랫동안 전해 오던 그 사소함 = 기다림
멋지네요^^
이승복 2008.01.31 22:44  
2008년 1월 1일부터 조선일보 연재 <현대시 100년, 시인 100명이 추천한 시 100편>에서 이 제목의 詩 보고 여기서 다시 보고 갑니다. 정말 좋은시 다시 감상하고 감사드리고 갑니다.
최춘열 2009.07.29 22:50  
어느 시집(詩集) 에서 보고 참 좋은 시 라고 느꼈는대 여기서 다시 접하니 반갑내요~
배원율 2010.07.25 19:24  
한 마디 한 마디
한 줄 한 줄이 주옥 같아서 가슴이 저려 옵니다.
마치 내가 내 사랑하는 이를 앞에 두고 이야기 하는 듯...
김용화 7시간전  
사랑도 인생도 문학도 다 덧없는 것이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더 깊고 값진 것이 아닐까요.
아무래도 난 황 시인의 부친 황순원의 '소나기'가 더 좋았다고 말해 버리고 싶은 건 왜일까요...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