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들이 웃으면 지구가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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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들이 웃으면 지구가 웃는다

저자 : 유봉희     시집명 : 몇 만년의 걸음
출판(발표)연도 : 2006년     출판사 : 문학아카데미
발들이 웃으면 지구가 웃는다

                                              유 봉 희


찬바람 부니 잠자리에 든 발이 먼저 시리다
심장과 먼 발이 시리다
온 종일 바닥에서 나를 세우던
그 발 시려 온몸 시리고
온 몸 시려 마음 시리다
어서 양말을 신겨야지

읽지 않고 정치면을 넘겨 버려도
사회면 반, 눈감고 지나도
지구 공 위에 함께 발붙인 이들의
발 시린 소리
따듯한 심장과 멀어서
지구가 발이 시립단다
차가운 밤은 깊고 길기만 한데

어서 양말을 신겨야지
발이 따뜻해야 온 몸이 웃는다
모든 발이 따뜻해야 지구가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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