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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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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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잠

저자 : 유봉희     시집명 : 몇 만년의 걸음
출판(발표)연도 : 2006년     출판사 : 문학아카데미
겨울 잠         

                                              유 봉 희


어떤 청개구리는 낙엽 몇 장으로
겨울잠을 잔다지요
제가 살던 나무 밑 낙엽 몇 장으로
겨울 꿈을 꾼다지요
혈관과 피까지 얼려 놓고
죽음의 문턱을 베고 잔다지요

한치 앞을 못 보고 꾸는 먼 꿈
오늘밤은 어떤 꿈길에 들었을 까요
오직 피돌기 하는 심장과 대동맥 어름*을
후딱 짚어보고 다시 돌아가는 꿈길에서
죽음의 문턱을 막 넘어서 오는
숨 가쁜 봄을 만났을까요
제 몸 같이 파란
엽서 한 장 받았을 까요



* 어름. 서로 맞닿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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