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며 사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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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며 사랑하며

poemlove 1 19549
저자 : 이정하     시집명 :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출판(발표)연도 : 1994     출판사 : 푸른숲
흔들리며 사랑하며

                            이 정 하

1
이젠 목마른 젊음을
안타까워하지 않기로 하자.
찾고 헤매고 또 헤매어도
언제나 빈손인 이 젊음을
더 이상 부끄러워하지 않기로 하자.

2
누구나 보균하고 있는
사랑이란 병은 밤에 더욱 심하다.
마땅한 치유법이 없는 그 병의 증세는
지독한 그리움이다.

3
기쁨보다는 슬픔,
환희보다는 고통, 만족보다는
후회가 더 심한 사랑. 그러나 설사
그렇다 치더라도 우리가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랴.
어찌 그대가 없는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으랴.

4
길이 있었다. 늘 혼자서
가야 하는 길이었기에 쓸쓸했다.
길이 있었다.
늘 흔들리며
가야 하는 길이었기에
눈물겨웠다.
1 Comments
김혜균 2008.03.14 13:13  
젊음이 있기에 싱그러운 채워짐이 있고
빈손이 있기에 가득 채울 수 있습니다.

어둠이 내리는 적막함은 그리움을 더하지요.
사랑은 그리움이기에....

즐거움 만큼 눈물이 있기에
눈물 만큼 아픔이 있기에
아픔 만큼 인내할 수 있기에
사랑은 인간의 성숙되어가는
 과정이 아닐까요.

혼자걷는 길에 늘 함께한 그대
늘 흔들리며 가는 길이 눈물겨웠지만
눈물 속에 흔들리는 그대는 아름다웠다.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