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다리꽃 - 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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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14 11:22
저자 : 도종환
시집명 : 접시꽃 당신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사월이 가고 오월이 올때
장다리꽃은 가장 짙다
남녘으로 떠돌며
사무치게 사람들이 그리울 때면
징다리꽃 껴안았다
벼룻길로 바람은 질러오고
고개 이쪽에 몇개의 큰 이별
아리랑 아리랑 아랄이요 노래를 남기고
손사래치던 손사래치던 장다리꽃
비를 맞으며 장다리꽃 고개를 넘다
비를 맞으며 손바닥에 시를 적었다
남은 세월은 젖으며 살아도
이 길의 끝까지 가리라고 적었다
등줄기를 찌르는 고드래 같은 빗줄기
사월이 가고 오월이 올때
장다리 꽃은 가장 짙다.
장다리꽃은 가장 짙다
남녘으로 떠돌며
사무치게 사람들이 그리울 때면
징다리꽃 껴안았다
벼룻길로 바람은 질러오고
고개 이쪽에 몇개의 큰 이별
아리랑 아리랑 아랄이요 노래를 남기고
손사래치던 손사래치던 장다리꽃
비를 맞으며 장다리꽃 고개를 넘다
비를 맞으며 손바닥에 시를 적었다
남은 세월은 젖으며 살아도
이 길의 끝까지 가리라고 적었다
등줄기를 찌르는 고드래 같은 빗줄기
사월이 가고 오월이 올때
장다리 꽃은 가장 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