씩씩하게 - 박경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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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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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하게 - 박경리

관리자 0 8087
저자 : 박경리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뭐가 외로워
조금도 외롭지 않아
뭐가 슬퍼
조금도 슬프지 않아
괜한 어리광이었어
저기 됫박쌀 봉지 들고
씩씩하게 가는 늙은이가 있고
저기 목발 짚고
씩씩하게 걷는 소년少年이 있고
비에 젖으며
날아가는 백로가 있다
나도 밑바닥 세월歲月속에선
참 씩씩했었다
일체중생一切衆生 모두 고달픈 것을
나 또한 중생衆生의 하나이니
슬퍼 말어라

시집: 못 떠나는 배. 지식산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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