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시 - 김정란
poem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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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0.02 22:50
저자 : 김정란
시집명 : 스.타.카.토. 내 영혼
출판(발표)연도 : 1999
출판사 : 문예중앙
우울한 시
김정란
잘 쓰여지지 않는 시를 쓴다
너는 겁에 질려 웅크리고 있다
웅크린 너에게 다가간다
아무리 애써도
네 얼굴에서
평안의 표정을 찾을 수 없을 때
석양으로 돌아서서
운하를 파듯
맨손으로
말의 맥(脈)을 찾는다
영혼은 무엇으로 위안받는 것일까
김정란
잘 쓰여지지 않는 시를 쓴다
너는 겁에 질려 웅크리고 있다
웅크린 너에게 다가간다
아무리 애써도
네 얼굴에서
평안의 표정을 찾을 수 없을 때
석양으로 돌아서서
운하를 파듯
맨손으로
말의 맥(脈)을 찾는다
영혼은 무엇으로 위안받는 것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