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 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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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14 22:54
저자 : 서정윤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육신이 가난하다는 말은
영혼이 부유하다는 말일까?
가난으로 잠시 불편해져 있는 나조차
비굴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신은 없다.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사는 사람도 없겠지만
겨우 숨만 쉬고 있는
가난한 목숨은
할 말을 가지지도 못했다.
사람 아닌 소리에도
항거하지 못하고
사람답게 산다는 것조차
위안일 뿐,
비탈길을 걸을 때처럼
나는 절름발이가 된다.
오늘 하늘이 너무 멀다.
영혼이 부유하다는 말일까?
가난으로 잠시 불편해져 있는 나조차
비굴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신은 없다.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사는 사람도 없겠지만
겨우 숨만 쉬고 있는
가난한 목숨은
할 말을 가지지도 못했다.
사람 아닌 소리에도
항거하지 못하고
사람답게 산다는 것조차
위안일 뿐,
비탈길을 걸을 때처럼
나는 절름발이가 된다.
오늘 하늘이 너무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