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곤(春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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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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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곤(春困)

최동일 0 1145
저자 : 최동일     시집명 : 광주문학 09-봄호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춘곤(春困)

                                최 동 일



벚꽃
화알짝 피었다 지고


꽃비 내리는 날


공원 벤치에
늙은 홀아비
옛 생각에 잠겼다


지긋이 감은 눈
나른한 잠


물동이 인 새악시처럼
봄날은 간다


짙푸른 보리밭 위
하늘이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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