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칼
poem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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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0.18 17:08
저자 : 박정원1
시집명 : 꽃은 피다
출판(발표)연도 : 2000
출판사 : 시문학사
종이칼
박 정 원
책장을 넘기다가 종이에 베었네
아우, 따가워
조심해, 보이지 않는 칼!
종이도 칼이 된다네
검붉은 눈물이 책갈피에 번지네
우리에게도 예민한 칼날이 번뜩였다네
언제 어떠한 상처가 생길지
종잡을 수 없었다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어리는 얼굴
용서해다오
이제 그대 잊으려 하네
내 안에 종이칼이
버티고 있는 줄 모르고
그대 나를 잊으라 하네
박 정 원
책장을 넘기다가 종이에 베었네
아우, 따가워
조심해, 보이지 않는 칼!
종이도 칼이 된다네
검붉은 눈물이 책갈피에 번지네
우리에게도 예민한 칼날이 번뜩였다네
언제 어떠한 상처가 생길지
종잡을 수 없었다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어리는 얼굴
용서해다오
이제 그대 잊으려 하네
내 안에 종이칼이
버티고 있는 줄 모르고
그대 나를 잊으라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