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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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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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칼

poemlove 1 4465
저자 : 박정원1     시집명 : 꽃은 피다
출판(발표)연도 : 2000     출판사 : 시문학사
종이칼

 박 정 원


책장을 넘기다가 종이에 베었네
아우, 따가워
조심해, 보이지 않는 칼!
종이도 칼이 된다네
검붉은 눈물이 책갈피에 번지네

우리에게도 예민한 칼날이 번뜩였다네
언제 어떠한 상처가 생길지
종잡을 수 없었다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어리는 얼굴

용서해다오
이제 그대 잊으려 하네
내 안에 종이칼이
버티고 있는 줄 모르고
그대 나를 잊으라 하네
1 Comments
s 2010.01.19 15:06  
못썻네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