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 지갑 - 원태연
poem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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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15 11:05
저자 : 원태연
시집명 : 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허구한 날 몇 백원씩 흘리고 다니던 나였지
"어! 내 돈"하면
굉장히 속상한 표정으로
"난 몰라 바보같아"
수북한 주머니를 보면
"동전으로 계산을 하던지
동전 지갑을 사던지 해!"
챙겨주는 모습이 사랑스럽고 기분 좋아
다음 만날 때부터는
나도 불편할 정도로 하나 가득 넣고 다녔지
"비기 싫어! 당장 동전 지갑 안사주나 봐라"
"요즘도 나는"
동전을 수북히 넣고 다니지
묵직한 동전을 만지작 거리면
금방이라도 달려와서
"자! 동전지갑" 할 것 같거든
요즘도 간간히 흘리고 다니지만
잃어버렸다고 속상해 해주는 네가 없어
잃어버릴 맛도 안난다.
"어! 내 돈"하면
굉장히 속상한 표정으로
"난 몰라 바보같아"
수북한 주머니를 보면
"동전으로 계산을 하던지
동전 지갑을 사던지 해!"
챙겨주는 모습이 사랑스럽고 기분 좋아
다음 만날 때부터는
나도 불편할 정도로 하나 가득 넣고 다녔지
"비기 싫어! 당장 동전 지갑 안사주나 봐라"
"요즘도 나는"
동전을 수북히 넣고 다니지
묵직한 동전을 만지작 거리면
금방이라도 달려와서
"자! 동전지갑" 할 것 같거든
요즘도 간간히 흘리고 다니지만
잃어버렸다고 속상해 해주는 네가 없어
잃어버릴 맛도 안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