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속에 내가 머물러 있는 만큼 내가 있으며 내 속에 내가 지워진 거리만큼 내가 멀어지고 - 원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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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속에 내가 머물러 있는 만큼 내가 있으며 내 속에 내가 지워진 거리만큼 내가 멀어지고 - 원태연

poemlove 0 8468
저자 : 원태연     시집명 : 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네 속에 내가 머물러 있는 만큼 내가 있으며 내 속에 내가 지워진 거리만큼 내가 멀어지고

원태연


지금 비처럼
비를 보면 아무 말없 듯
나 널 보면 별 말은 없어도
할 말이 없는 건 아니라네
종이에 대고 말하는 것만큼은 있네
그저 부를 수 있는 이름 하나에
행복 하나를 받은 부자마음에
누르지 못하는 전화번호를 더듬고
오늘도 앉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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