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X - 원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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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X - 원태연

poemlove 12 15701
저자 : 원태연     시집명 : 원태연 알레르기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침대로 쓰러뜨렸지
달콤한 혀와 함께
그곳으로 손이 들어왔지
꿈처럼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지
내 손을 가슴으로 끌어당겼지
만질 수 있는 행복을 주었지
그러지 않아도 될 것 같았는데
그래도 조심하며 보다듬었지
안심하게 되었지
여기까지 왔으면 다 됐다 싶었지
오래된 부부처럼 생각하게 되었지
혀가 멈추었지
손길이 멈추었지
눈을 떠 보니 일어서고 있었지
냉수를 마시러 가는 게 아니었지
불을 끄러 가는 게 아니었지
일어서 나가려는 거였지
속옷을 입고 있었지
입은 게 아니고 입고 있었던거였지
알몸은 나 혼자였고
넌 한번
돌아보지도 않았지
알몸으로는 따라갈 수가 없었기에
옷을 입으려 주위를 둘러보았지
급했기에
눈에 바로 띄는 옷을 골라버렸지
내 취향은 무시된 채로
조금이라도 빨리 입으려
열심히 움직였지
내가 너만큼 옷을 입었을 때
넌 보이지도 않았지
12 Comments
푸른하늘 2005.08.29 21:59  
멋진 시에 뭐라 할 수는 없지만 혼인외 성관계는 좋다고 까지 볼 수는 없는것 같습니다.
내가 쓰는 글 감상문이 왜 이렇지?
역시 성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지식을 갖추고 이 시를 대했다면 달리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bamboo 2005.11.08 17:41  
씁쓸하고 가슴 시리네요. 왠지.....
양국용 2006.04.21 20:36  
나는 사랑이었으면 했다
그에게 사랑이었으면 했다
나는 주고 싶었다.
나를 가질 수 있는 그에게 사랑이었으면 했다.
나의 사랑이 그에게 닿아 나도 그의 사랑이었으면 했다.
이성숙 2006.11.26 21:02  
멋진시....제목이상의 시라고 생각한다... 여자와 남자의 차이였을까?? 사랑과 욕망의 차이라는걸까??.......          여자분들 필독해야할듯.......^^
이여자 2006.11.26 21:06  
ㅋㅋㅋㅋ
전시인 2007.09.30 02:44  
사랑이 끝나기 전에
그 사람은 저 먼 곳으로 갔네
사랑의 꿈 속에서....
박근도 2007.10.05 22:27  
사랑하면 섹스도 하지만 섹스를 한다고 모두 사랑은 아닙니다.
강위덕 2008.02.23 08:45  
몽유증의 한 장면을 시로 표출한듯
잡힐 듯 만져질듯 안타까움을 연출하셨군요.
한번쯤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여인과의 꿈속의 사연. 

잡힐듯 만져질듯 금광을 찾아 허공을 잡는 듯
우리의 생활상을 그렸나 보군요.
최춘열 2009.06.23 10:58  
섹스도  예술행위이라 생각한다.  그 행위에는 혼(魂)과 성(誠) 담겨야~  그렇지 아님은 그저 교미로만 볼 뿐~
그런대 이 詩 의 내용을 몇번이고 읽어보니 현실성이 아니고 꿈 아님 상상한 것으로 사료됩니다.
이준상 2009.07.28 19:45  
이것을 시라고 100선에 올리다니!
최명길 2009.11.05 08:41  
이준상님의 의견과 같습니다.
김길남 2011.05.12 13:16  
계속 쳐들어 오는 걸 그냥 놔 뒀지
숨이 넘어 가는 줄 알았지
아니 그냥 죽는 줄 알았지
왠 처음 듣는 소리가 방안을 진동하였었지
얼얼하게 느껴지는 저건 무엇인가
한참 야단을 하더니만
벌러덩 나가 떨어지더니
코를 골며 햇 소리 하는 모양세라니

참 웃기는 찰라를 보고서 이 글을 쓰고 있다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