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잠 - 원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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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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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잠 - 원태연

poemlove 0 5420
저자 : 원태연     시집명 : 원태연 알레르기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모르겠지
당연히 모르겠지
잠들어 있었으니
불편한 차 안에서
잠이 들 정도로 피곤해 있었으니
당연히
모르고 잠들었었겠지

내 손길에 깨어났지만
예민한 그녀는
한 번 손길에 깨어났지만
내가
그 어깨 한 번 두르려고
얼마나 망설였는지
내 손이
몇 번을 왔다갔다 했는지
조금이라도 더 재워두고 싶은
그래서라고 함께이고 싶은
그 마음 알았다면
안쓰러워서라도 못 일어났지
불쌍해서라도 안 일어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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