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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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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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2

poemlove 0 8247
저자 : 이정하     시집명 :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출판(발표)연도 : 1994     출판사 : 푸른숲
누구나 조금씩은 눈물을 감추며 살지. 슬픔은 우리
방황하는 사랑의 한 형태인 것을. 진정 잊어야 할 아픔
에 무감각해지기 위해 더러는 가슴에 황혼을 묻어야 할
때도 있느니. 그리하여 힘겨운 날개짓에도 별빛으로 내
리는 소망 같은 것 하나쯤은 남겨둘 줄도 알아야 하느
니, 밤에 우는 새여 날아라. 더 가혹한 슬픔이 네 앞에
놓인다 할지라도 그 슬픔을 앞서 날아라. 이별보다 먼저
날아가라. 결코 눈물 떨구지 말고, 훨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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