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카페에서 - 이정하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비 오는 날 카페에서 - 이정하

poemlove 0 10661
저자 : 이정하     시집명 :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언제나 그랬듯이 구석자리는 내 차지였지요.
조용한 음악일수록 더욱더 짙게 내 가슴을 파고들고
난 펼쳐진 신문을 보는 둥 마는 둥
오로지 그대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오늘은 웬일일지 그대가 늦고,
그럴 때면 내 마음은 한 자리에 못 있습니다.
공연히 찻잔만 만지작거리며 온갖 걱정에
휩싸입니다. 혹시 오다가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닐까...
평소에는 꽤나 느긋한 편인 내가
그대에게만은 왜 이렇게 안절부절인지 모를 일입니다.
주변에 있던 딴 손님들이 흘끔흘끔 쳐다봐도
어쩔 수 없습니다. 난 어느덧 반 갑이나 남아 있던
담배를 다 피웠고, 마지막 남은 한 개비를 비벼 끄고
있을 즈음, 누군가 나를 내려다보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아아 그렇습니다. 그대는 항상 소리없이 내게
나타났지요. 소리없이 내게 다가와 내 마른 가슴을
적셔주곤 했지요. 비 오는 날 카페에서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