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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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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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poemlove 3 10336
저자 : 이정하     시집명 : 한 사람을 사랑했네
출판(발표)연도 : 2000     출판사 : 자음과모음
흔적

                          이정하


칼국수를 먹다가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유난히 칼국수를 좋아했던 그대였기에.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을 듣다가도
그대가 떠올라 눈물 글썽입니다.
유난히 그대가 즐겨 듣던 곡이었기에.
나는 이제 그대가 좋아하는 음식,
그대가 좋아하는 음악,
그대가 좋아하는 색깔과 모양들을 떠올리기만 해도
눈물이 납니다.
이제는 어느덧 그대가 좋아하는 것만이 아닌
내게도 가장 좋아하는것들이 되어 있는 온갖 것들.
그것들이 그대가 떠난 빈자리를 채워 주다가
그대를 더욱 생각나게 하는 추억이 되어 내게 눈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3 Comments
최경화 2005.08.14 15:35  
함께한 추억들을 잊으려 애쓰지말고 무덤덤해질때까지 아파해야 할것같네요...사랑했으므로...                            오랜시간이 흐른뒤에서야 사랑했었노라고 웃으며 말할수 있겠죠..
민경대 2008.01.07 08:13  
사랑는 늘 그렇게 기억속에
호수 2008.03.14 12:47  
그대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하나 가득 합니다.
아름다운 것을 보아도
아름다운 음악을 들어도
맛있는 음식을 대해도....
그대 생각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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