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아파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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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아파했으므로

poemlove 2 17277
저자 : 이정하     시집명 : 한 사람을 사랑했네
출판(발표)연도 : 2000     출판사 : 자음과모음
미리 아파했으므로

                          이정하


미리 아파했으므로
정작 그 순간은 덜할 줄 알았습니다.
잊으라 하기에
허허 웃으며 돌아서려 했습니다.

그까짓 그리움이사
얼마든지 견뎌낼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미리 아파했으나 그 순간은 외려 더했고,
웃으며 돌아섰으나 내 가슴은 온통
눈물 밭이었습니다.

얼마든지 견디리라 했던 그리움도
시간이 갈수록 자신이 없어집니다.

이제 와서 어쩌란 말인지
이제 와서 어쩌란 말인지
2 Comments
쪄니 2006.10.13 18:40  
잊어야 한다면 잊혀지면 좋겠어~~♪
여 명 2008.04.21 05:33  
넘어진 그날은 멍이 들어도 안 아프더니
다음날 부터 서서히 깊은 곳에서 부터 울림이 시작됬어요...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