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god - 이태강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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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15 22:55
저자 : 이태강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알고 있음을
신에게 감사드립니다
만일
내가 이 세상에
눈먼 장님으로 태어났다 하더라도
들리는 귀와 말할 수 있는 입이 있음을
신에게 감사드릴 것입니다
만일
내가 이 세상에
말못하는 벙어리로 태어났다 하더라도
볼 수 있는 눈과 걸을 수 있는 두 다리가 있음을
신에게 감사드릴 것입니다
만일
내가 이 세상에
전신이 마비된 채로 태어났다 하더라도
숨쉴 수 있음을 깨어있음을
신에게 감사드릴 것입니다
내가 이 세상에
그들과 달리
온전히 태어남을
가장 큰 수치로 여겨
신에게 백배 천배 사죄드립니다
내가 그들의 고통을
만분의 일이라도 이해한다고
감히 말할 수 없으나
그들의 정신을 사랑하고
비록 그들을 위해 지금은 하는 일이 없지만
이렇게 말할 수 있음을
들을 수 있음을
볼 수 있음을
걸을 수 있음을
깨어있음을
신에게 감사드립니다
모든이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신에게 감사드립니다
만일
내가 이 세상에
눈먼 장님으로 태어났다 하더라도
들리는 귀와 말할 수 있는 입이 있음을
신에게 감사드릴 것입니다
만일
내가 이 세상에
말못하는 벙어리로 태어났다 하더라도
볼 수 있는 눈과 걸을 수 있는 두 다리가 있음을
신에게 감사드릴 것입니다
만일
내가 이 세상에
전신이 마비된 채로 태어났다 하더라도
숨쉴 수 있음을 깨어있음을
신에게 감사드릴 것입니다
내가 이 세상에
그들과 달리
온전히 태어남을
가장 큰 수치로 여겨
신에게 백배 천배 사죄드립니다
내가 그들의 고통을
만분의 일이라도 이해한다고
감히 말할 수 없으나
그들의 정신을 사랑하고
비록 그들을 위해 지금은 하는 일이 없지만
이렇게 말할 수 있음을
들을 수 있음을
볼 수 있음을
걸을 수 있음을
깨어있음을
신에게 감사드립니다
모든이들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