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좋은 이유 - 이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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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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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좋은 이유 - 이태강

관리자 0 4622
저자 : 이태강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길을 가다
우연히 멈추게 된
가게 앞에서

안 먹는다고
바락바락 우기는
나를 달래

억지로 손에 쥐게 된
호빵 하나와
캔커피 하나

호빵은 두 손에 쥐고
캔커피는 주머니 속에

어느새
두 손엔
캔커피가 쥐어져 있고

집에 도착할때까지
식을 줄 모르는 캔커피땜에
추운줄도 모르고
왼 손 오른 손
번갈아 옮겨쥐며
손을 녺였답니??

몇 년만에
먹어보는지도 모르는
호빵 하나와
식을까 무서워
밥통에 얼른 집어넣은
캔커피 하나가

너무 추울지도 모르는
올 겨울을

하얀 입김
한 숨까지
놓치지 않게
만들어 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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