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푸른 강물이 듯이● 7
홍문표
0
2281
2010.09.27 12:05
저자 : 홍문표
시집명 : 지상의 연가 -늘 푸른 강물이듯이
출판(발표)연도 : 1992
출판사 : 양문각
춤을 춘다
흐르는 물살의 가슴을 부비며
두 손을 맞잡고 하늘로 솟는
달빛 부르스
잠자는 숲속의 여인이거나
외로운 백조
아니면 고전의 하늘을 나르는
동양화의 단정학
은빛 날개로 달빛을 품고
황금 비단을 마름하는
애절한 춤사위다
진중머리
굿거리 장단으로 휘몰아 치면
강물은 요염한 달빛을 허리춤에 끼고
한밤내 돌아가는 살풀이
강강수월네
강강수월네
하늘에는 별도 많고
이내 가슴엔 수심도 많고
검은 머리 펄럭이며
비단 구름 목에 걸고
하늘로
하늘로
승천하는 지상의 환희여
허공으로 뻗는 손가락 마디마다
눈부신 별들이 강물에 쏟아지고
넘실거리는 그리움의 가닥들이
강물을 애무하며
새벽의 정액을 분비한다
흐르는 물살의 가슴을 부비며
두 손을 맞잡고 하늘로 솟는
달빛 부르스
잠자는 숲속의 여인이거나
외로운 백조
아니면 고전의 하늘을 나르는
동양화의 단정학
은빛 날개로 달빛을 품고
황금 비단을 마름하는
애절한 춤사위다
진중머리
굿거리 장단으로 휘몰아 치면
강물은 요염한 달빛을 허리춤에 끼고
한밤내 돌아가는 살풀이
강강수월네
강강수월네
하늘에는 별도 많고
이내 가슴엔 수심도 많고
검은 머리 펄럭이며
비단 구름 목에 걸고
하늘로
하늘로
승천하는 지상의 환희여
허공으로 뻗는 손가락 마디마다
눈부신 별들이 강물에 쏟아지고
넘실거리는 그리움의 가닥들이
강물을 애무하며
새벽의 정액을 분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