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 여름의 낮에 - 이태강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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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16 00:03
저자 : 이태강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15살의
클만큼 컸다고 생각했던 난
그랬다
그렇게 살았었다
한여름 낮의 우산 쓴 이들의
모습을 사랑했으며
뒤뜰에서 우는 고양이 소리와
옆방에서 들리는
어머니의 이유 모를 동생 꾸짖는 소리
동네 골목에 울려퍼지는
어느 할아버지의 술주정 소리
한여름 한낮의 나른함과
늦은 저녁 8시 반이나 되서야
볼 수 있는
빠알간 노을의 허무함을
사랑했다 한다
10년이 지나서
또한 클만큼 컸다고 생각하는 난
10년 전의 일기를 꺼내어
찾을 수 없는 이미지와
잃어버린 기억을
바랜 종이를 통해
아쉬워 할 뿐이다
92년 여름 일기장에서.....
클만큼 컸다고 생각했던 난
그랬다
그렇게 살았었다
한여름 낮의 우산 쓴 이들의
모습을 사랑했으며
뒤뜰에서 우는 고양이 소리와
옆방에서 들리는
어머니의 이유 모를 동생 꾸짖는 소리
동네 골목에 울려퍼지는
어느 할아버지의 술주정 소리
한여름 한낮의 나른함과
늦은 저녁 8시 반이나 되서야
볼 수 있는
빠알간 노을의 허무함을
사랑했다 한다
10년이 지나서
또한 클만큼 컸다고 생각하는 난
10년 전의 일기를 꺼내어
찾을 수 없는 이미지와
잃어버린 기억을
바랜 종이를 통해
아쉬워 할 뿐이다
92년 여름 일기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