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날 - 이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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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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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날 - 이태강

관리자 0 4395
저자 : 이태강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흐린 두 눈
아련하던
기억 하나

어릴 적 신던
삑삑이 슬리퍼도
발 담그며 놀던
길 한복판 웅덩이도
모두 아니려니

다름 아닌
그대려니

처마 밑
제비처럼
젖은머리
고개 들어

쳐다보던
검은 구름
언제나
물러가나

떠받치던
노란 우산
떠받치던
작은 어깨

구름아래
점이려니
보이지도
않으려니

구름은
그대려니

처마밑에
숨어있어

울음을
참고있나

노란우산
받쳐들어
그대에게
보이려니

그대 함께
울 수 있음..

그대 생각
그대 눈물

묻힐 준비
되어 있음..

내 이렇게
알리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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