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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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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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씨

자작나무숲 0 1626
저자 : 김낙필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0     출판사 :
불씨

그래 네 말이 맞다
내 눈길이
너를 얼마나 괴롭고 혼란스럽게 했는지
외롭고,허망하게 했는지
머리 팍 박고 곤두박질 치고 싶었다는 너
안다...
결국 너를 태우기만 했지 꺼주지도 못할짓을 한거
왔다 가지도 못할 길을 오게한거
네 속을 갈기갈기 찟어 발긴거
안다...알고한 짓이니까

너를 꿰뚫고 지나가며
너를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뜨린거
부랴부랴 등 돌려 도망친거
그 계획된 짓
알려주지 않아도 알줄 알았다
안다...
생판 몹쓸 짓을 한거
사랑하지도 못할 길을 오고,가게 한거
끝내 널 사랑하지 못한거

이제 다신
그런 눈빛으로 바라보지 않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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