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맛 - 이해인
poem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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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16 00:41
저자 : 이해인
시집명 :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통째로 삶은
하얀 감자를
한 개만 먹어도
마음이
따뜻하고
부드럽고
넉넉해지네
고구마처럼
달지도 않고
호박이나 가지처럼
무르지도 않으면서
싱겁지는 않은
담담하고 차분한
중용의 맛
화가 날 때는
감자를 먹으면서
모난 마음을 달래야겠다
하얀 감자를
한 개만 먹어도
마음이
따뜻하고
부드럽고
넉넉해지네
고구마처럼
달지도 않고
호박이나 가지처럼
무르지도 않으면서
싱겁지는 않은
담담하고 차분한
중용의 맛
화가 날 때는
감자를 먹으면서
모난 마음을 달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