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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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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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풀

박유동 0 966
저자 : 박유동     시집명 : <신문예>2009년1-2월호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억새풀
                  박유동

꽃 피고 새는 지저귀고
이 강산 청산녹수 명경明鏡 같은데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 거니
나무 가지 휘어잡고 멀리 바라보면
눈물겹도록 고마운 이 세상이련만

저 백두옹白頭翁이 된 억새풀아
너는 무엇이 그렇게 불만이고
너는 이 세상이 그렇게 싫더냐
바람광풍 몰아오지 않았는데도
땅을 치며 몸을 마구 흔들어 대느냐

이러다 혼마저 잃을 것 같아
내가 너의 허리를 덥석 잡아주건만
너는 나의 볼을 때리고 할퀴면서
그냥 사정없이 몸부림을 치네
더러는 찢기어 하늘로 둥둥 날아가네

아 나는 그제야 알았노라
밤마다 하늘에 총총 별을 헤아리며
영원한 별천지 꽃동산을 꿈꾸었으니
고운 꽃 한번 피워보지 못한 이 세상을
너는 그토록 저주하고 반항하더냐!
                                    -2009년 <신문예>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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