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나라 - 고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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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16 02:58
저자 : 고정희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어머니 나라
고정희
창꽃 대궁에 내리는 이슬비가
배꽃 입술에 내리는 이슬비 불러내어
큰 산 깨우러 가는 이슬비에 보태지고
앞산 골짜기 깨우는 이슬비가
뒷산 골짜기 깨우는 이슬비 불러내어
온누리 깨우러 가는 이슬비 좇아
하늘 가득 내려오니
두근거려라
생명의 뿌리 불러내어
생명의 맥박에 입맞추는 이슬비여,
네 안에 갠지스의 꿈이 깃들었구나
네 안에 갠지스의 胎가 잠들었구나
네 안에 갠지스의 길이 열려 있구나
산다는 것은
이슬비처럼,
저마다 가슴 속에 무심히 누워 있는
갠지스 하나 깨우러 가는 일,
갠지스 하나 불러내는 일이다
고정희
창꽃 대궁에 내리는 이슬비가
배꽃 입술에 내리는 이슬비 불러내어
큰 산 깨우러 가는 이슬비에 보태지고
앞산 골짜기 깨우는 이슬비가
뒷산 골짜기 깨우는 이슬비 불러내어
온누리 깨우러 가는 이슬비 좇아
하늘 가득 내려오니
두근거려라
생명의 뿌리 불러내어
생명의 맥박에 입맞추는 이슬비여,
네 안에 갠지스의 꿈이 깃들었구나
네 안에 갠지스의 胎가 잠들었구나
네 안에 갠지스의 길이 열려 있구나
산다는 것은
이슬비처럼,
저마다 가슴 속에 무심히 누워 있는
갠지스 하나 깨우러 가는 일,
갠지스 하나 불러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