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내 목에 방울을 달아 놓았다 /유종순
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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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25 01:31
저자 : 유종순
시집명 : 2010 <시와 시> 가을호
출판(발표)연도 : 2010
출판사 : 2010 <시와 시> 가을호
누군가 내 목에 방울을 달아 놓았다 /유종순
시간은 술시
장소는 바그다드카페
오, 즐거운 시간
한 잔이 또 한 잔을 낳고
불콰한 얼굴들이 하얀 이 들어내며
도마 위에 오른 세상을 벗겨낸다
MB와 박근혜의 속살이 드러나더니
어느새 범여권의 대선 후보들이
줄줄이 도마에 올라 용트림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갑자기 들이닥친 중구난방의 시詩와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를 위해
또 한 잔
세상만물이 우리 손 안에서 놀아나는 그 순간
시름을 잊고 즐거움에 치를 떠는 바로 그 순간
삐리리리
저 멀리 그리스시대로부터 날아든 크산티페의 메시지 한 통
니들 시쓴다고 개폼잡고 다니는 것들
모여서 술처먹고 헛소리들 하지 있지
빨리 집으로 와!
카드로 술값 내면 죽을 줄 알어!
아, 누군가 내 목에 방울을 달아 놓았다
2010 <시와 시>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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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술시
장소는 바그다드카페
오, 즐거운 시간
한 잔이 또 한 잔을 낳고
불콰한 얼굴들이 하얀 이 들어내며
도마 위에 오른 세상을 벗겨낸다
MB와 박근혜의 속살이 드러나더니
어느새 범여권의 대선 후보들이
줄줄이 도마에 올라 용트림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갑자기 들이닥친 중구난방의 시詩와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를 위해
또 한 잔
세상만물이 우리 손 안에서 놀아나는 그 순간
시름을 잊고 즐거움에 치를 떠는 바로 그 순간
삐리리리
저 멀리 그리스시대로부터 날아든 크산티페의 메시지 한 통
니들 시쓴다고 개폼잡고 다니는 것들
모여서 술처먹고 헛소리들 하지 있지
빨리 집으로 와!
카드로 술값 내면 죽을 줄 알어!
아, 누군가 내 목에 방울을 달아 놓았다
2010 <시와 시>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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