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이
장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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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3 08:14
저자 : 장수남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2.3.13
출판사 :
꽃샘이/장 수남
꽃샘추위가 밤샘 칼을 갈고 삼월
새벽부터 도로 골목마다 그물을 치고
고래잡이에 나선다.
하얀 마스크에 털옷 잠바 차림으로
골목길을 빠져나온 나는
파도를 일렁이며 지하철 역사로 몸을
잽싸게 터널 깊숙이 감춘다.
날 잡으려던 꽃샘 이는 허탈감에 빠져
닭 쫓던 개 도로위에 덜렁 그냥 누워
오늘은 허탕 새우등살에 뿔난
꽃샘추위가 발가벗고 몸살을 한다.
꽃샘추위가 밤샘 칼을 갈고 삼월
새벽부터 도로 골목마다 그물을 치고
고래잡이에 나선다.
하얀 마스크에 털옷 잠바 차림으로
골목길을 빠져나온 나는
파도를 일렁이며 지하철 역사로 몸을
잽싸게 터널 깊숙이 감춘다.
날 잡으려던 꽃샘 이는 허탈감에 빠져
닭 쫓던 개 도로위에 덜렁 그냥 누워
오늘은 허탕 새우등살에 뿔난
꽃샘추위가 발가벗고 몸살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