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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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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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보설 0 2265
저자 : 전흥규     시집명 : <문장21>2010년 가을
출판(발표)연도 : 2010     출판사 :
나비

                              전흥규

오월에 핀 유채꽃이
유월에 베어졌다.
아파트 자락으로 꽃물결 이루던 것이
하루아침에 씨앗 물고 베어졌다.
한나절 사진 찍으러 나오기로 예약했는데
광풍(狂風)이 불었는지
심은 마음이 베는 마음과 같아
꽃 피워도 잘리고 마는 계절 속으로
이 꽃밭에서 태어난 나비들이
떠날 준비도 못한 채
넘어진 것들의 말라가는 주검을 빨며
이별을 하고 있다.
꺾인 꽃대 사이로 찢긴 전단(傳單)처럼
날개 짓마저 절름거리면
오월이 온 듯 유월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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