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다 - 정호승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맞춤법과 오탈자에 주의하시고, 연속하여 3편, 하루에 5편을 초과하지 않도록 협조하여 주십시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하다 - 정호승

poemlove 1 9220
저자 : 정호승     시집명 :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태풍이 지나간 이른 아침에
길을 걸었다
아름드리 플라타너스 왕벗나무들이
곳곳에 쓰러져 처참했다
그대로 밑둥이 부러지거나
뿌리를 하늘로 드러내고 몸부림치는
나무들의 몸에서
짐승 같은 울음소리가 계속 들려왔다
키 작은 나무들은 쓰러지지 않았다
귀똥나무는 몇 알
쥐똥만 떨어뜨리고 고요했다
심지어 길가의 풀잎도
지붕 위의 호박넝쿨도 쓰러지지 않고
햇볕에 젖은 몸을 말리고 있었다
나는 그제서야 알 수 있었다
내가 굳이 풀잎같이
작은 인간으로 만들어진 까닭을
그제서야 알고
감사하며 길을 걸었다
1 Comments
김영배 2008.02.10 23:57  
우리 집 뒷산 대모산을  걸었다. 빽빽한 은사시나무가 온통 다 베어졌다. 푯말이 하나 서있다. 시민을 위하여 樹種을 개량한다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봄철에 꽃가루가 심하였나보다.
 내 얼마전에 훤칠한  그의 모습을 보다가, 노장의  이야기가 언뜻 생각나서,  그의 훤칠함이 우환이 되겠거니 불안하더니 과연 다 베어지고 산이 썰렁하다.
 그리 똘똘하던 사람들이란 게 그렇듯이......
제목 저자(시인)
Category
State
  • 현재 접속자 59 명
  • 오늘 방문자 858 명
  • 어제 방문자 1,232 명
  • 최대 방문자 3,743 명
  • 전체 방문자 5,638,937 명
  • 전체 게시물 176,036 개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