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나무에게 - 정호승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종교, 정치. 이념에 치우친 작품은 게재를 삼가주십시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합니다. (아호,별명 사용금지)
* 맞춤법과 오탈자에 주의하여 주십시오,

자살나무에게 - 정호승

poemlove 0 7900
저자 : 정호승     시집명 :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내 더우면 옷을 벗어
너에게 걸어놓다가
내 고단하면 너에게 기대어
늘 편히 쉬다가
이제 빨랫줄을 걸고 너의 팔에
내 목을 매다나이
겨울날 가지 끝에 말라붙어 있는 나뭇잎처럼
간간이 바람에 흔들리나니
자살나무여
용서하시라
모든 강물도 바다에 이르면
짠맛뿐
파도는 스러져도
바다는 여전히 그대로 있을 뿐
꽃잎은 꽃을 떠나야 하고
새는 나뭇가지를 떠나야 하고
아버지는 아들을 떠나야 한다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
State
  • 현재 접속자 236 명
  • 오늘 방문자 1,924 명
  • 어제 방문자 2,494 명
  • 최대 방문자 58,098 명
  • 전체 방문자 8,702,714 명
  • 전체 게시물 192,445 개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