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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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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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말

나비 0 2751
저자 : 지연식     시집명 : 지하철스크린도어 선정작-2호선 교대역, 신정사거리, 7호선 하계역
출판(발표)연도 : 2013     출판사 :
몸말 

 

인간은 고통받는 짐승

 
몸의 자리가 수로다 자갈길이다 아니 진흙길이다

입말이 없으면 몸말이라도 해야지

몸말은 원초적 떨림


주저하지 마라 삶이란 몸서리치는 것이다


떨리지 않는 악기가 없다,

떨리지 않는 고백이 없다

슬픈 짐승의 옆모습 같은

끊임없이 빛을 내쏘는 말랑말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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