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물을 마시며 - 정호승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소금물을 마시며 - 정호승

poemlove 0 7115
저자 : 정호승     시집명 :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소금물을 마시며
썩은 내 창자를 꺼내 나뭇가지에 걸어둔다
소금물을 마시며
썩은 내 위장을 꺼내 지붕위에 널어둔다
날은 좋고 바람은 맑다
나는 좋은 일은 하지 않고 밥만 많이 먹었으나
봄이 와도 꽃나무 한 그루 심지 않았으나
나뭇가지에 걸어놓은 나의 창자를
고맙게도 새들이 날아와 쪼아먹고 간다
지붕위에 널어놓은 내 위장에
달 빛이 오랫동안 머물렀다 간다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