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지 배가본드" - 천상병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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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16 11:44
저자 : 천상병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1
오늘의 바람은 가고
내일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잘 가거라
오늘은 너무 시시하다.
뒷시궁창 쥐새끼 소리같이
내일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2
하늘을 안고,
바다를 품고,
한 모금 담배를 빤다.
하늘을 안고,
바다를 품고,
한 모금 물을 마신다.
누군가 앉았다 간 자리
우물가, 꽁초 토막......
오늘의 바람은 가고
내일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잘 가거라
오늘은 너무 시시하다.
뒷시궁창 쥐새끼 소리같이
내일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2
하늘을 안고,
바다를 품고,
한 모금 담배를 빤다.
하늘을 안고,
바다를 품고,
한 모금 물을 마신다.
누군가 앉았다 간 자리
우물가, 꽁초 토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