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지 배가본드" - 천상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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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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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 배가본드" - 천상병

관리자 0 9001
저자 : 천상병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1
오늘의 바람은 가고
내일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잘 가거라
오늘은 너무 시시하다.

뒷시궁창 쥐새끼 소리같이
내일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2
하늘을 안고,
바다를 품고,
한 모금 담배를 빤다.

하늘을 안고,
바다를 품고,
한 모금 물을 마신다.

누군가 앉았다 간 자리
우물가, 꽁초 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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