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부는 날의 꿈 - 류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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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부는 날의 꿈 - 류시화

poemlove 3 21259
저자 : 류시화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바람부는 날
들에 나가 보아라.
풀들이 억센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는 것을 보아라.

풀들이 바람 속에서
넘어지지 않는 것은
서로가 서로의 손을
굳게 잡아 주기 때문이다.

쓰러질 만하면
곁의 풀이 또 곁의 풀을,
넘어질 만하면
곁의 풀이 또 곁의 풀을
잡아주고 일으켜 주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이보다 아름다운 모습이
어디 있으랴.

이것이다.
우리가 사는 것도
우리가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것도.
바람부는 날 들에 나가 보아라.
풀들이 왜 넘어지지 않고 사는 가를 보아라.
3 Comments
쪄니 2006.10.13 18:44  
나의 손 누가 잡아주나.
나는 누구의 손을 잡아줄 수 있나.
김 도 형 2006.12.30 20:14  
잡아주세요...손바닥을 꽉 잡아주시면 힘이 두배가 아닌 세배로....손바닥을 몾잡아주시면.. 손끝이라도 ...잡아

 주세요...따뜾한 마음이 두배로...따뜾한 힘이 세배로 ...늘테니까요......... 도    형..........
김영석 2007.01.13 01:54  
벼 라는 시를 떠올리게 하는 시네요. 그래도 개인적으로 류시화 선생님의 시가 좋네요.. 어느덧 저에게도 넘어지지 않는 이유를 생각할 나이가 왔고 그 이유라는게 서로에 대한 마음이라는걸 느끼는 그런 날이 왔네요. 후회하게도 나에게 뻗힌 손을 잡아주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내가 잡혀있는 만큼이라도 잡아주는 그런 삶을 살고싶네요.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