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제사 - 천상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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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제사 - 천상병

관리자 0 5837
저자 : 천상병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아버지 제삿날은 음력 구월 초사흘날
올해도 부산에 못 가니
또! 또!
아버님 영혼께서 화내시겠습니다.

가난이 천생(天生)인 것을
아버지 영혼이시여 살펴주소서
아버님도 생전에
"가난하게 살아야 복이 있다"고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아버지는 젊을 때
천석(千石)꾼이었는데
일본놈에게 속아 다 날리고
도일(渡日)하여 돈을 버신 아버님.

아버지! 아버지!
지금까지 생존하였다면
팔십이 살짝 넘으셨을 아버지
오로지 천국에서 천복(天福)을 누리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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