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물 - 천상병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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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16 13:23
저자 : 천상병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나는 찬물 잘도 마십니다.
'물민족'이라며, 자꾸자꾸 마십니다.
그러면 생기(生氣)가 솟구치며
남들에게 뒤지지 않게 됩니다.
자연의 정기(精氣)를, 멀기는 하지만
흉내라도 내야 할 일이겠습니다.
만주의 송화강을 건너서
나쪽으로 올 때
우리 선조들이
<물> <물> 했듯이---
하늘 날으는 새처럼, 하늘투성처럼,
나는 그저 찬물투성입니다.
생기가 있어야
인생을 놓치지 않는 법입니다.
나의 노래는 미약하지만
그 노래 끝에는
반드시 찬물 생기가 있어서
먼 데까지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민족'이라며, 자꾸자꾸 마십니다.
그러면 생기(生氣)가 솟구치며
남들에게 뒤지지 않게 됩니다.
자연의 정기(精氣)를, 멀기는 하지만
흉내라도 내야 할 일이겠습니다.
만주의 송화강을 건너서
나쪽으로 올 때
우리 선조들이
<물> <물> 했듯이---
하늘 날으는 새처럼, 하늘투성처럼,
나는 그저 찬물투성입니다.
생기가 있어야
인생을 놓치지 않는 법입니다.
나의 노래는 미약하지만
그 노래 끝에는
반드시 찬물 생기가 있어서
먼 데까지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