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 천상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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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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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 천상병

관리자 0 11330
저자 : 천상병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나는 술을 좋아한다
그것도 막걸리로만
아주 적게 마신다.

술에 취하는 것은 죄다.
죄를 짓다니 안될 말이다.
취하면 동서사방을 모른다.

술은 예수 그리스도님도 만드셨다.
조금씩 마신다는 건
죄가 아니다.

인생은 고해(苦海)다.
그 괴로움을 달래 주는 것은
술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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