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 천상병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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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16 13:28
저자 : 천상병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나는 아침 다섯 시가 되면
산으로 간다.
서울 북부인 이 고장은
지극한 변두리다.
산이 아니라
계곡이라고 해야겠다.
자연스레 노래를 부른다.
내같이 노래를 못 부르는 내가
목청껏 목을 뽑는다.
바위들도 그 묵직한 바위들도
춤을 추는 양하고
산등성이가 몸을 움직이는 양하고
새소리들도 내게 음악을 주고
나무들도 속삭이는 것 같다
나는 노래한다 나는 노래한다
산으로 간다.
서울 북부인 이 고장은
지극한 변두리다.
산이 아니라
계곡이라고 해야겠다.
자연스레 노래를 부른다.
내같이 노래를 못 부르는 내가
목청껏 목을 뽑는다.
바위들도 그 묵직한 바위들도
춤을 추는 양하고
산등성이가 몸을 움직이는 양하고
새소리들도 내게 음악을 주고
나무들도 속삭이는 것 같다
나는 노래한다 나는 노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