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r Garden Hill 소로우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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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r Garden Hill 소로우의 꿈

민경대 0 1205
저자 : 민경대     시집명 : 347-1
출판(발표)연도 : 2015     출판사 : 시공장
Bear Garden Hall 소로우의 꿈

1

지금 나는 꼬불꼬불하고 건조하고 인적없는 낡은 길을 그리워한다.
그 길은 마을 먼 곳으로 나를 이끈다.
나를 지구 너머 우주로 인도하는 길
그러나 유혹하지 않는 길
여행지의 이름을 하지 않아도 좋은 길
농부가 자신의 직물을 짓밟는 다고 불평하지 않는 길
신사가  최근에  건축한 자신의 시골별장을 무단으로 침입했다고
불만을 토로하지 않는 길
마을에 작별을 고하고 걸음을 재촉해도 좋은 길
순례자처럼 정처 없이 떠나는 여행의 길
여행자와 자주 부딪치기 어려운 길
영혼이 자유로운 길
벽과 울타리가 무너져 있는 길
발이 땅을 딛고 있다기보다는  머리가 하늘로 향해 있는 길
다른 행인을 만나기 전에 멀리서 그를 발견하고  인사 나눌 준비를 할 만큼
넓은 길  사람들이 탐을 내 서둘러 이즈할 정도로 토양이 비옥하지 않는 길
보살필 필요없는 나무 뿌라와 그루터기 울타리들이 있는 길
여행자가 그저 몸 가는 대로 마음을 맡길 수 있는 길
어디로 향해 가는 오는
아침이든 저녁이든 정오든 자정이든 별 차이가 없는 길
만인의 땅이어서 값이 헐 한 길
얼마만큼 왔나 따져볼 필요 없이 편안하게 걸으면서
생각에 몰두한 길
숨이 차면 천천히 왔다갔다하는 변덕마저도 소중한 길
사람들과 만나 억지로 저녁를 먹고 대화를 나누며
거짓 관계를 맺지 않아도 좋은 길
지구의 가장 멀리 떨어진 곳까지 갈 수 있는 길
그 길은 넓다
그 길에 서면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도 크고 넓어진다.
그 길로 바람이 불어와 영행객의 걸음을 재촉한다.
그러고나서 나의 인생이 나에게로 온다.
나는 사냥꾼처럼 몸을 숨기고 기다린다.
바다가 보이고 허클베리가 잘 익은 언덕에 올라 바위에
기대어 서면 그 때 정말 나의 생각은 무한하게 펼쳐질 것이다.
땅이 내 품은 안개, 멀리서 부는 돌풍. 내 영혼의 감응에
호응하여 나에게로 다가온 이 모든 것들과 마찬가지로 앞으로
다가올 나의 인생도 내 영혼의 어떤 응답이 아닐까?
나를 가둘 만큼 담이 높아서는 안 된다.
담은 낮고 틈이 많아야 한다.
전망을 가릴 만큼 나무가 너무 울창해서는 안되고
언덕이 너무 가까이 있어서도 안된다.
땅이 시선을 끌 만큼 너무 비옥해도 안된다.
그것은 그저 길이고 인생이어야 한다.
마을의 최연장인 노인이 한번도 기억이 없고
또 손볼 필요도 없는 그런 길이어야 한다.
나는 자주 손본길은 걷지 않는다.
길을 닳게 만드는 자는 악마이기 때문이다.
나는 사색가의 발꿈치가 길을 닿게 만드는 것을 본적이 없다.
서풍이 손실을 보충한다.
산책하는 사람은 길 위를 걷지만 길을 닿게 하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그저 길일 뿐인 대로에 대해 세금을 매겨서는 안 된다.
사람이 여행하는 길보다 더 고상한 길을 건설하는 데에만 세금을
내야 한다.
기러기들이 줄지어 쾍쾍 소리지르며 날아다니는 않지만
가끔 기러기의 야생 형제들이 멀리 고개너머로 날아가는 곳
딱새와 제비가 지저귀고 맷종다리가 울 위에서 노래하는 곳
작고 붉은 나비가 톱불 위에서 쉬는 곳
아이가 모자를 벗어들고
그 나비에게 다가가지 않는 곳
그 곳을 나는 걷는다.
기분에 따라 때로는 빨리, 때로는 천천히 걷는다.
나의 벗 요나 포터 이외에는 아무도 날 따라오지 않는 곳
소만이 홀로 풀을 먹기 위해 길옆을 서성거리는 곳.
길 안내판은 바닥에 누워 있고 사람이 직접 하늘의 서드베리와
말보로도 가는 길을 가리키는 곳
그 길이 내가 여행하는 길이다.
내가 시속 6마일로 기분에 따라서는 시속 2마일로 하늘의
서드베리를 행해 가는 길이기도하다.
그래서 그 길로 들어서는 이는 드물다.
그래서 그 길로 들어서는 이는 드물다.
그곳을 나는 걸을 수 있다.
종소리가 들리지 않더라도 지금은 잃어버린 아이를 되찾을 수 있다.
사업을 핑계로 가리지 못할 만큼 영광은 어디에도
찾을 수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삶보다 사업을 더 내세워둔다.
나는 천국의 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어리석게도 인생을 즐기다가 천국에 가면 그 때 다시 마음을 고쳐먹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지나친 공손과 친절로 점점 자신을 망친다.
그들은 너무 타협적이고 언제라도 생대방과 동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
따라서 그들과의 대화는 조금도 이롭지 못하다.
쩗은 대면에서도 지나친 인내심과 친절이 드러나난다.
나는 귀찬을 정도로 자주 경험을 한다.
주인이나 손님이 되어 서로 상대방을 상쾌하게 하는 그런 경험 말이다.
사람은 실종되고 예절만 남는다.
나는 무수한 신사들과  만나면서 만남은 절망이고 헤어짐이 오히려
희망임을 배운다.
짓궂고 거칠고 괴짜이며 다듬어지지 않는 사람,
그런 사람이라야 희망이 있다.
신사들이여, 당신들은 다 하나같다.
공중에서는 늘 아이올러스하프의 음악이 들려온다.
나는 지금 아득히 높은 하늘 빈 공간에서 들려오는 감미로운
뿔피리 소리를  듣고 있다.
이를 신비에 취하게 하는 소리가 지금 내귀로 가라앉는다.
열린 귀로 듣는 세상은 아름다운 하프 음악과 같다.
막힌 귀에는 귀뚜라미 소리밖에 들리지  않는다.
반면에 누구나 귀 기울이면 때로는 아침, 점심, 저냑으로 불멸의
멜로디를 들 을 수 있다.
조팝나무와 더리풀도 이 멜로디 듣가를 열망한다.
그들의 색이 아름다운 이유는 그 멜로디가 그것들을 물들였기 때문이다.


2

7월23일 소로우 일기중에서

최상의 소리를 들으려면 천천히 걸어야 한다.
몸은 극도로 평정한 상태여야 한다.
땀을 흘려서는 안된다.
문 밖을 나모면 엄청난 높이의 공기 기둥이 우리를 누르기 때문에
우리의 생각이 공기의 압박을 받아 오르라들 수도 있다.
대기의 압력은 1평방센티당 1킬로그램에 이른다.
나는 대기의 압력에 저항하며 간신히 균형을 유지한다.
미풍이 이는 들판의 호밀이삭처럼 나는 겨우 고개만 까딱까딱
움직일 뿐이다.
방에서는 대기의 압력이 사라진양 활개를칠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 문 밖은 힘을 아겨야 할 장소이다.
하지만 홈볼트나 다윈 같은 이들은 사물을 세밀하게 관찰하는 습관이 있었다.
그것은 과학자의 비결일까?
경험이라는 발꿈치로 사물을 짓밟지 말라.
감명을 받아도 기록하지 말라.
시는 인상과 표현사이에 존재한다.
씨가 자연히 싹틀 때까지 기다려라.

3
http://thoreau.library.ucsb.edu/writings_journals.html
http://thoreaufarm.org/visit-thoreau-farm/

https://www.walden.org/Explore/Noteworthy_Sites_in_Walden_Woods/Bear_Garden_Hill

http://www.mappingthoreaucountry.org/itineraries/walden-p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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