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권복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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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0 16:42
저자 : 권복례
시집명 : 천안시인회사화집 20 -아주 작은 얼룩
출판(발표)연도 : 2014년
출판사 : 오늘의문학사
이제 가을입니다
하던 일 잠시 멈추고
가을 숲에 한 번 다녀오시지요
가을 숲에는 우리들이 못다 이룬 꿈들이
두런두런 이야기하며 영글어가고 있더군요
다 부르지 못한 우리들의 노래와
다 수 놓지 못한 우리들의 꿈들이
한데 모여서 전하는
가을 숲의 합창을 들어보세요
들꽃들은
아주 작은 몸짓으로,
아주 엷은 기다림의 색깔로
남은 가을을 이야기 하려고
모두 일어섰습니다
봄과 여름 내내 기약 없는 만남과 그리움으로 얼룩진
우리들을 위해서
이 가을,
큰 몸짓을 만들기 위해서 있는 힘을 다하여 일어서서
풀씨를 익혀 땅에 떨어뜨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가을바람도 친구들을 데리고 와서
가을 숲을 차곡차곡 채워 주고 있습니다
이제
모든 것을 남겨 놓고 떠 날 준비를 하는 가을 숲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하던 일 잠시 멈추고
가을 숲에 한 번 다녀오시지요
가을 숲에는 우리들이 못다 이룬 꿈들이
두런두런 이야기하며 영글어가고 있더군요
다 부르지 못한 우리들의 노래와
다 수 놓지 못한 우리들의 꿈들이
한데 모여서 전하는
가을 숲의 합창을 들어보세요
들꽃들은
아주 작은 몸짓으로,
아주 엷은 기다림의 색깔로
남은 가을을 이야기 하려고
모두 일어섰습니다
봄과 여름 내내 기약 없는 만남과 그리움으로 얼룩진
우리들을 위해서
이 가을,
큰 몸짓을 만들기 위해서 있는 힘을 다하여 일어서서
풀씨를 익혀 땅에 떨어뜨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가을바람도 친구들을 데리고 와서
가을 숲을 차곡차곡 채워 주고 있습니다
이제
모든 것을 남겨 놓고 떠 날 준비를 하는 가을 숲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