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마저 보이지 않네 - 김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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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마저 보이지 않네 - 김지하

관리자 0 4854
저자 : 김지하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아직은 따스한 토담에 기대
모두 토해버리고 울다 일어나
무너진 토담에 기대 우러른 하늘

아무것도 없는
댓잎 하나 쓰적일 바람도 없는
이렇게 비어 있고
이렇게 메말라 있고
미칠 것만 같은 미칠 것만 같은
서로서로 물어뜯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저 불켠 방의 초라한 술자리 초라한 벗들
날이 새면
너는 진부령 넘어
강릉으로 오징어잡이, 나는 또
몸을 피해 광산으로 가야 할 마지막
저 술자리

서로 싸우지 않고는 서로 물어뜯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낯선 마을의 캄캄한 이 시대의 한밤
아아 별빛마저 보이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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