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나라 - 김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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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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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나라 - 김지하

관리자 0 5358
저자 : 김지하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밤은 소리들의 나라
보드라운 날카로운 엷고 때론 아득히
공고한 것이여 높고 낮은
울렁임 가득히 영글어가는 귀한 것이여
밤은 불멸의
아, 저 숱한 소리들의 나라

온갖 것 다 살아 춤추어서 애틋하여라
그지없어라 가엾어라
이슬에 깨어
깨어 어디도 이를 곳 없이 떠나
쇠북에 떠나 다시는
흰 이마 위 저 고운 샘물소리론 죽음 후에도
넋이라도 못 올 나라
아아 밤나라

분홍빛 작은 아기의 발
샘물 위에 춤추던 사뿐거리던 네 가벼운
소리에마저 입맞춤도 이제는 찌는 낮
고요 때문이어라
목마름 때문이어라
미친 듯 홀로 미치다 죽을, 운명 때문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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