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숲에 새소리처럼 맑게 또 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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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숲에 새소리처럼 맑게 또 맑게

정세일 0 671
저자 : 정세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6     출판사 :
당신을 위해 가을처럼 서있는
나무의 마음을 읽는 것
때론 건축학에 쓰인 재료대로
나이테를 꺼내어
속이 깊고 생각이 있는 나무들을 가져와
검정 실이 감겨져 있는 실로
마음을 재고
생각을 그어놓아
대패로 별빛의 밝은 만큼 깎아내고
그리움의 기둥을 단단하게 땅에 묻어 봅니다.
망치도 없고
못이 없는
나무공이로 조립할 수 있으면
그렇게 가을나무들은
천년의 시간도 쉴 수 있도록
고요함이 정지되어 있는
그네의자를 하나 만들어
별빛의 마음과 같이 뒷산에 갈잎의
노래들이 들려오는 곳까지
흔들거리며
새소리의 태엽에 따라서 나무인형처럼
움직이고 있겠지요.
이렇게 아름다운 날이면
가을 나무들의 환상적인
그리움의 시간을 다시 건축하기 위해
당신의 숲에  새소리처럼 맑게 또 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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