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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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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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63

김동주 0 648
저자 : 김동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미발표     출판사 :
풀잎63

너를 쓴다
빗물과 심장을 찍어
공중에 휘갈긴다

어깨를 기대 잠들다가
손 깍지 끼었다가
부둥껴 안았다가
물컹 사랑을 만지다가

구름과 안개, 어둠과 바람의
등짝에 푸른 피 끌어올려

흠뻑 숨 쉴 수 있는
맘껏 젖어 자랄 수 있는
너라는 공기를 지금
온몸으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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