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63
김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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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3 19:38
저자 : 김동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미발표
출판사 :
풀잎63
너를 쓴다
빗물과 심장을 찍어
공중에 휘갈긴다
어깨를 기대 잠들다가
손 깍지 끼었다가
부둥껴 안았다가
물컹 사랑을 만지다가
구름과 안개, 어둠과 바람의
등짝에 푸른 피 끌어올려
흠뻑 숨 쉴 수 있는
맘껏 젖어 자랄 수 있는
너라는 공기를 지금
온몸으로
쓴다
너를 쓴다
빗물과 심장을 찍어
공중에 휘갈긴다
어깨를 기대 잠들다가
손 깍지 끼었다가
부둥껴 안았다가
물컹 사랑을 만지다가
구름과 안개, 어둠과 바람의
등짝에 푸른 피 끌어올려
흠뻑 숨 쉴 수 있는
맘껏 젖어 자랄 수 있는
너라는 공기를 지금
온몸으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