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정사
초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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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30 09:38
저자 : 나상국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6.12
출판사 :
은밀한 정사
초암 나상국
북풍한설 휘몰아친
꽁꽁꽁 언
산야를 살살 녹여낸
산들바람에
살강살강 흔들리며
피어난 꽃향기
코끝을 간질이면
벌 나비
뻔질나게 드나들며
한낮의
은밀하게 정사를
즐기더니
꽃 지고 나니
벌 나비는
어디로 갔는지
오간 데 없고
꽃 송아리만
저렇게 남아
또
하세월을 엮는다
초암 나상국
북풍한설 휘몰아친
꽁꽁꽁 언
산야를 살살 녹여낸
산들바람에
살강살강 흔들리며
피어난 꽃향기
코끝을 간질이면
벌 나비
뻔질나게 드나들며
한낮의
은밀하게 정사를
즐기더니
꽃 지고 나니
벌 나비는
어디로 갔는지
오간 데 없고
꽃 송아리만
저렇게 남아
또
하세월을 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