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슈비츠 수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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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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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학 0 686
저자 : 문재학     시집명 : 마음의 창을 열며
출판(발표)연도 : 2014     출판사 : 도서출판 생각나눔
아우슈비츠 수용소

      소산/문 재학

 

푸르럼의 녹음도 바람도

숨을 죽이는

아우슈비츠 수용소

 

연기로 사라진

백 수십만의 고귀한 생명

통한의 흔적 찾아

끊임없이 밀려드는 발길

 

차가운

붉은 벽돌 사이로

오늘도 내일도 누빈다.

 

산더미 같은 주인 잃은 참극의 흔적

인류최대의 참상 앞에

말문이 막히고 눈물도 말랐다.

 

이름 없는 작은 꽃들에도

이름 모르는 나무들에도

 

원혼의 절규

이슬이 되어

천근만근 젖어오며

 

마음의 두 손이 모아진다.

명복을 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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