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상희에게
임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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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2 04:01
저자 : 임영준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1
출판사 :
미안하다, 친구야
너의 세상이
너의 아픔이
그리도 절절했느냐
그렇게 무거웠더냐
모두가 부러워하고
따라가고 싶어 하던
너의 길이
너의 성취가
한낱 신기루였느냐
그 유장한 세월이
그 정겨운 추억이
얼마나 큰 줄기였는데.
아리고 또 아리다
나의 친구 상희야
홀연히 훌쩍 떠나와서
가장 네가 힘겨울 때
함께 하지 못하고
허망이 떠나보낸
이 미욱한 나를
용서해라, 이해해라
안온한 영면에 들어라
하고 싶은 것만
가려서 실컷 하여라
너의 세상이
너의 아픔이
그리도 절절했느냐
그렇게 무거웠더냐
모두가 부러워하고
따라가고 싶어 하던
너의 길이
너의 성취가
한낱 신기루였느냐
그 유장한 세월이
그 정겨운 추억이
얼마나 큰 줄기였는데.
아리고 또 아리다
나의 친구 상희야
홀연히 훌쩍 떠나와서
가장 네가 힘겨울 때
함께 하지 못하고
허망이 떠나보낸
이 미욱한 나를
용서해라, 이해해라
안온한 영면에 들어라
하고 싶은 것만
가려서 실컷 하여라